2026년형으로 계약하고 실제로는 2025년형 BYD 차량을 인도받은 호주 소비자가 1,26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BC 뉴스가 해당 사안을 단독 취재한 뒤 BYD는 기존 보상안을 철회하고 영향받은 고객 전원에게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피해 차량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포함한다. 피해자는 전국에 걸쳐 있으며 멜버른과 시드니 고객 비중이 높다.
이미지: BYD Company Ltd 로고, Wikimedia Commons, CC BY SA 4.0 라이선스
처음엔 1,100달러, ABC 취재 이후 전액 환불로
고객들이 연식 불일치를 처음 문제 제기했을 때 BYD가 제시한 보상은 차량 1대당 1,100달러였다. 이는 딜러 배송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멜버른과 시드니 고객들은 이 정도로는 재판매 가치 손실을 충당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ABC 뉴스 보도 이후 BYD는 입장을 바꿔 피해 고객 1,265명 전원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환불 처리 기한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차량 반환을 선택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매 금액 전액이 돌아간다.
BYD 측 설명. 관리상 실수
BYD 홍보 담당자는 이번 사태가 “an administrative error”(관리상 실수)라고 밝혔다. 공장에서 차량이 출고된 날짜와 실제 제조일을 혼동한 내부 오류가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BYD는 해당 차량들이 호주 설계 법규를 모두 충족하며 워런티와 성능에도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혼선은 BYD의 급격한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BYD는 최근 신차 판매량 기준으로 도요타에 이어 호주 2위 브랜드로 올라섰고, 폭증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자체 선박을 동원해 중국 공장에서 호주까지 직송을 서두르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연식 불일치가 내부 점검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재판매 가치와 보험료 영향
고객들이 가장 우려한 것은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 하락이다. 동일 모델이라도 2025년형은 2026년형보다 낮은 중고가를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소비자들은 BYD가 제시한 1,100달러로는 그 차이를 메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험업계는 제조연식 1년 차이가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피해 고객은 보험사에 연락해 정정된 제조연식을 보험 서류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권고 사항이다.
규제 당국과 정부 반응
소비자 정책 연구 단체 대표는 이번 사태가 호주 소비자법상 오인 유발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ACCC(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의 공식 조사를 촉구했다. ACCC는 조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소비자들에게 주 정부 소비자보호기관 및 ACCC 신고 채널을 통해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데 그쳤다.
연방 경쟁담당 차관은 수리, 교체, 환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공급자와 제조사에 대한 새로운 처벌 조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BYD 사태는 해당 검토가 추진된 배경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 인도 서류의 연식(모델 연도)이 계약서에 명시된 연식과 일치하는지 서명 전에 대조한다
- VIN(차대번호, 대시보드 앞 유리 하단 또는 운전석 도어프레임에 표기된 17자리 코드)을 확인하고 딜러에게 해당 번호에 등록된 제조일을 직접 확인 요청한다
- 불일치가 있을 경우 인도 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딜러의 서면 확인을 받은 이후에 키를 받는다
- 이미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사에 정정된 제조연식을 알려 보험 서류를 정확하게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