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eng의 신형 전기 SUV가 호주 시장을 향해 온다. XPeng 모나 L03는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 호주 출시가 유력하다. 기존 G6 아래에 포지셔닝되며, 지리 EX5와 BYD 아토 3와 정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동시에 이 모델은 XPeng이 기존 수입사 TrueEV와의 분쟁 이후 공장 직영 체제로 전환하며 호주에서 재출범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G6 아래, 쿠페형 실루엣
모나 L03는 루프라인이 패스트백 스타일로 흘러내리는 쿠페형 전기 SUV다. 세그먼트를 가득 채운 각진 크로스오버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실루엣을 내세우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가장 치열한 전기차 세그먼트 중 하나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아토 3와 EX5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게 된다.
XPeng이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는 기술이다. 브랜드는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와 실내 인터페이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일관되게 유지해 왔으며, 모나 L03는 이 철학을 더 낮은 가격대로 끌어내린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과 주행거리
모나 L03는 후륜구동 방식으로, 단일 모터에서 183kW와 280Nm를 발휘한다. 0에서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6.6초로, 세그먼트 내에서 경쟁력 있는 수치다.
배터리는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WLTP보다 우호적인 수치가 나오는 중국 CLTC 기준으로 측정된 값이다.
스탠다드 배터리: 525km · 롱레인지 배터리: 625km 레인지 익스텐더(EREV): EV 단독 315km, 이후 가솔린 발전기 작동
레인지 익스텐더 버전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구매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소형 가솔린 발전기가 배터리를 보조해 총 주행거리를 크게 늘려주는 구조다. 다만 세 가지 버전 중 어느 것이 호주에 들어올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실내: 스크린이 계기판을 대체한다
기존 계기판은 없다. 대신 26.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윈드실드에 속도, 내비게이션, 운전자 보조 정보를 직접 투영한다. 중앙에는 15.6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고 나머지 기능을 담당하는 구조다. 물리 버튼을 줄이고 스크린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XPeng의 일관된 방향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호주 예상 가격
중국 출시가는 AU$30,000 상당 이하에서 시작하지만, 호주 현지 인증, 운송비, 관세 등을 더하면 가격은 상당히 올라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AU$40,000 초반대 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 경우 현행 BYD 아토 3 라인업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 XPeng은 아직 호주 공식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XPeng 호주 재출범과 TrueEV 분쟁
모나 L03의 호주 상륙은 XPeng이 현지 운영 구조를 전면 재편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XPeng은 2026년 1월 TrueEV와의 유통 계약을 일방 해지했다. 5년 계약 중 약 3년이 남은 상황이었다. TrueEV는 2026년 3월 파산관재 절차에 들어갔으며, 양측 간의 연방법원 소송은 2026년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호주 내 XPeng G6 구매자들에게 약속된 $5,000 캐시백이 주목받고 있다. 80명 이상의 구매자에게는 지급이 완료됐지만, 일부는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XPeng 호주법인은 "미결 문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파산관재 중인 TrueEV 측은 해당 의무가 XPeng에 있다는 입장이다. 10월 연방법원 절차에서 양측의 상충된 주장이 다뤄질 예정이다.
XPeng은 공장 직영 판매 방식으로의 전환을 호주 재출범의 핵심 변화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 경험과 사후 서비스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갖겠다는 방향이다. 모나 L03는 이 새로운 체제 아래 첫 번째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식 출시일과 딜러 네트워크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