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려고 마음먹었을 때,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한 번쯤 이런 말이 들려온다. “노베이티드 리스로 하면 세금 아낀다던데.” 그런데 막상 알아보려고 하면 용어부터 낯설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이 글에서는 노베이티드 리스가 무엇인지, 실제로 얼마나 이득인지, 어떤 사람에게 맞는 선택인지를 정리했다.

노베이티드 리스란

노베이티드 리스(Novated Lease)는 회사가 중간에 끼는 차량 리스 계약이다. 본인이 차를 고르고, 차량 비용과 유지비를 급여에서 세전으로 공제받는 구조, 세금 떼기 전 돈으로 차를 굴리는 셈이다.

세 주체가 움직인다
  • 직원. 차를 고르고 HR에 신청
  • 고용주. 리스 비용을 대신 납부한 뒤 급여에서 공제
  • 리스 회사. 차량 구매와 유지비 관리를 대행

본인이 실제로 해야 할 일은 차 고르기, HR 신청, 급여명세서 확인, 그게 전부다. 핵심은 세전 공제다.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차를 사는 대신, 세금 내기 전 돈으로 차를 굴리니 정부가 차 비용 일부를 보조해주는 구조인 셈이다.

세금이 줄어드는 원리

호주 소득세는 누진세 구조다. 연봉 $90,000 기준 한계세율은 34.5% (Medicare Levy 포함). 노베이티드 리스로 연간 $15,000을 세전 공제하면 과세 소득이 $75,000으로 줄고, 약 $5,175의 세금을 아끼는 이야기다.

차값뿐 아니라 기름값, 보험료, 등록비, 타이어비까지 세전 처리가 되니 유지비 전체를 할인된 가격에 쓰는 구조이기도 하다. 연봉 $85,000 직장인이 $45,000짜리 차를 5년간 운용할 경우, 일반 구매 대비 절감액은 약 $15,000~$18,000 수준이다.

절세 계산 예시

연봉 $90,000 · 한계세율 34.5%
연간 리스 패키지: $15,000 세전 공제
연간 절세액: 약 $5,175
$45,000 차 5년 운용 시 총 절감: 약 $15,000~$18,000

FBT. 반드시 알아야 할 변수

노베이티드 리스의 함정은 FBT(Fringe Benefits Tax)다. 회사가 직원에게 차량 혜택을 제공하면 부과되는 세금인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절세 효과가 달라진다.

주행거리가 많을수록 FBT 부담이 줄어든다. ATO의 법정 산식은 연간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과세 대상 금액을 낮춰준다. 많이 달릴수록 유리하다.

ECM(Employee Contribution Method). 세후 급여 일부를 직접 납부해 FBT 과세 대상 금액 자체를 낮추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리스 회사는 견적 단계에서 이 부분을 함께 설계해준다,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FBT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노베이티드 리스는 서류상으로는 멋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EV라면 지금이 타이밍

2022년부터 일정 가격 이하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FBT 면제 대상이다. 세전 공제에 FBT 부담까지 없어지니, EV를 고려 중인 직장인에게는 현재 시점에서 노베이티드 리스가 가장 강력한 구매 수단 중 하나인 셈이다.

다만 정책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니, 계약 전 최신 적용 요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유리한 경우
  • 연봉 $70,000 이상, 세율이 높을수록 절세 효과 커짐
  • 주행거리가 많은 직장인
  • EV 또는 PHEV 구입을 고려 중인 경우
주의가 필요한 경우
  • 계약 기간 중 이직 가능성이 높은 경우 (이전 가능하지만 절차가 복잡)
  • 자영업자 또는 프리랜서, 고용주가 없으면 구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 연간 주행거리가 적은 경우, FBT 부담이 혜택을 상쇄할 수 있다

결론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이고 차를 꾸준히 운용할 계획이라면, 노베이티드 리스는 분명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 다만 ‘세금 아낀다’는 말만 듣고 덜컥 계약부터 하는 건 금물. FBT 구조를 이해하고, 본인의 주행 패턴과 소득 구간에 맞는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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